신미술관 박희복 청주대 교수 개인전 인간의 탐욕, 이기심 풍자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신미술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박희복 청주대 교수의 개인전 ‘Dream of Fish’를 본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에는 회화 및 설치 등 1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황폐해져 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인지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기획됐다.

인간 대신 물고기를 차용, 인간의 어리석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박 교수는 ‘실제와 가상의 물고기’,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낯설기 기법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어려울 수도 있는 메시지를 영상과 애니메이션, 설치, 그리고 평면작업을 통해 쉽게 보여주고 있어 초·중·고생 그리고 성인까지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프로젝트 1은 환경오염과 그로 인한 가뭄, 산사태, 홍수 등의 재앙 속에서도 평화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투영했다. 이러한 이질적인 장면으로 색다른 감흥을 자극해 자연의 소중함을 각성하게 한다.

프로젝트 2는 프로젝트 1에서 본 실제 물고기의 모습과 대비시켜 맞은편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상공간속의 물고기들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 속에서 물고기들은 지구 온난화와 수질오염 등으로 살기 힘들어져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물 밖으로 뛰쳐나와 하늘로 비상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지구와 자연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교수는 1993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청주와 서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18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1996년에는 중앙비엔날레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청주미술협회 회원,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이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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