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국내 유치 독점권 확보
3~4개국 경쟁…9월 이전 개최도시 최종 확정될 듯

▲ 충북도가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은 2010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최강소방관 부문 경기모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가 세계 소방관들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유치에 나섰다.

도는 2018년에 열리는 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짝수해마다 열리는 세계소방관들의 ‘올림픽’으로 육상, 축구, 크로스컨트리, 사이클, 수영, 태권도 등 60여개 종목이 펼쳐진다. 세계 50여개국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그 가족 등이 함께 참가, 승패보다는 서로 웃고 즐기며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성격이다.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미국,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지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는 2010년 대구에서 개최된 바 있다.

도는 앞서 국민안전처로부터 이 대회의 국내 유치 독점권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국민안전처와 함께 호주 퍼스에 있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운영본부(WFG)를 찾아 대회 유치 의향을 전달하고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소방 관련 단체 등을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WFG에 정식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WFG는 서류심사와 후보도시 현지실사 등을 통해 최종 개최지를 오는 9월 이전 결정한다. 이전 대회를 봤을 때 3~4개국 정도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는 청주국제공항으로 대표되는 교통의 편리성을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의 체육·숙박·편의시설 인프라가 대회 유치에 부족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WFG는 1992년 2회 대회 때부터 단 한 차례만 거르고 10회째 대회에 참여한 한국 소방관들의 열의를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는 이 대회에 50여개국에서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55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여러 간접효과까지 합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 대회는 투자 대비 경제효과가 좋고 한국과 충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 인프라를 갖춘 충북이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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