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지난해 대규모 단수사태로 시민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했던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신속한 주민 피해배상과 직원 역량 강화, 유관기관 간 교류 확대 등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변화는 2015년 단수사고 시 수차례 지적된 문제점들을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당시 사고는 국내 상수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사고였으며 복구 과정에서 드러난 초기 대응 등의 문제점은 단순한 매뉴얼 정비 및 하드웨어 개선으로 해결될 수 없었다.

이에 본부에서는 부서 간 장벽을 없애고 능동적인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본부 내 3개 과의 유기적인 공조 시스템 구축과 전문성 강화, 사고 발생 시 비상대응 능력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 직원이 참여해 상수관로 파손에 대비한 비상급수 훈련과 염소가스 누출 대비 비상훈련을 수시 실시해 각종 상수도 관련사고 시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대응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또 민·관업무연찬회를 통해 지역 내 모든 도로굴착 공사 시 사전 협의와 현장 입회아래 공사를 진행토록 하는 등 사전 사고차단에 나섰다.

피해보상과 관련해 본부는 대한상사 중재원의 책임비율확정에 이어 신속·정확한 보상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주민소통을 강화해 3월부터 피해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검침원들과의 노사 합의, 단체협약을 통한 무기계약직 전환 역시 원활한 화합과 소통의 결과다. 이 같은 노력은 검침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검침업무의 전문성·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365일 24시간 기동수리반 운영, 대중교통을 이용한 내방 민원인을 위한 셔틀차량을 운행, 농촌 일손 돕기, 경로당 위문 방문 등을 벌이고 있다.

향후 민원실 내 작은도서관 설치, 여성전용 주차장 등 여성편의 시설 확충 등 청사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 편의 증진과 소통 행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원, 유관기관과의 화합과 소통으로 유기적인 공조시스템을 확립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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