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농작물·물고기 등 친환경 농수산물 생산

▲ 국립수산과학원이 내수면 양식과 농업을 융합하는 친환경 내수면 생태양식 기술 산업화에 나선다. 사진은 내수면 생태양식 개념도 <국립수산과학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논 등지에서 물고기와 농작물을 함께 생산해 내수면 양식과 농업을 융합하는 친환경 생태양식이 본격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친환경 내수면 생태양식’ 기술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내수면 생태양식은 농지나 노지에 수산생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수서곤충과 해충이 양식생물의 천연먹이가 돼 사료비 절감은 물론 산소공급과 잡초생육 억제 등 농·수산업 접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양식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생태양식의 주요 대상 수산물은 미꾸리와 큰징거미새우(담수새우), 비단잉어, 붕어, 잉어 등이다.

수과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는 벼 농작지에 미꾸리와 큰징거미새우를 키운결과 벼 단일경작에 비해 최대 19배의 경제적 소득을 확인했다. 특히 최대 300g까지 성장하는 큰징거미새우의 경우 모내기 시기에 종묘를 넣은 뒤 벼 수확기에 맞춰 상품을 출하할 수 있어 생태양식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됐다. 수과원은 2012년 원천기술을 개발해 2014년 충남을 시작으로 2015년 전북, 지난해 경북·전남 등 지자체에 기술 이전했다.

센터는 앞으로 현장 모니터링시험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최혜승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은 “친환경 생태양식기술을 통해 농업과 내수면 양식산업이 연계되면 미래산업 육성과 식품안전성 높은 농·수산물 생산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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