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언론 통해 우리 입장 설명하고 중국과 소통 노력"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일 한국행 관광 상품 판매 중단 등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유럽 방문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당당한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그동안 중국의 조치가 공식적인 조치라기보다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거기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고 밝힌 뒤 "중국 측 (보복) 조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성격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할지에 대해 "세부적인 말을 하기엔 이르다"며 "중국이 어떻게 (보복조치를) 공식화할지 여부를 지켜봐야겠다"고 밝힌 뒤 "현재까지는 양국 정부간에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풀 수 있는 노력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미 (지난달 18일 독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 이런 문제는 양국관계의 대국(大局)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앞으로 계속 모든 레벨에서, 경제관계는 관련 부서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문제 제기의 통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이런 문제에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구와 국제 언론들을 포함해 저희의 입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당당한 입장을 해당하는 기구와 국제언론, 전문가 집단에 꾸준히 설명하고 중국 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서 여러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중국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 조치에 대해 질문받자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이라는 외교부 당국자의 이날 논평 내용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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