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밀집지역·유흥업소 등 출입 자제…중국인과 불필요한 논쟁 자제"
"비상 상황 발생시 대사관·총영사관에 즉각 연락"

▲ 주중한국대사관.

최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내 반한(反韓) 기류가 격화함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내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주의를 요청하고 나섰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최근 상황 관련 재외국민 신변안전 공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롯데그룹의 부지 제공 결정을 포함한 사드 배치 동향 등과 관련, 우리 국민들의 안전 관련 유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이와 관련 중국내 체류 또는 방문 중인 국민들께서는 대중 밀집 지역이나 유흥업소 등 출입을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그러면서 "중국인과의 접촉 시 특정 사안 관련 불필요한 논쟁 등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지 치안 당국 및 우리 공관의 안전정보 안내, 국내외 언론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시기 바라며, 한국인회 및 유학생회 등 교민단체와 연락체계를 유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대사관은 "유사(비상) 상황 발생시에는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86-10-8532-0404) 또는 해당 지역 소재 총영사관, 한국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즉각 연락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가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이후 중국 인사들과 관영 매체들이 나서 사드 보복을 조장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 여행 상품의 판매를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중국민이 한국산 차량까지 벽돌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반한 시위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사관의 조치는 이런 반한 기류 격화에 따른 중국 내 우리 국민의 불안감과 실제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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