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

청주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인 상당산성이 단일 진입로로 인한 차량정체와 주차공간 부족으로 휴일마다 교통난을 겪고 있어 대체도로 건설이 절실하다.

현장 취재를 위해 상당산성을 찾은 5일 기온이 영상 13도의 포근한 날씨를 기록하자 산성 입구부터 등산을 즐기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산성 터널을 지나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내로부터 상당산성 등산로 입구까지 평소 채 5분도 걸리지 않지만 이날은 40분 넘게 걸렸다.

특히 등산로 입구에는 인근 식당 이용객들과 차량이 엉켜 아슬아슬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인근 갓길과 언덕에 겨우 차를 세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주차장 부족은 불법주차로 이어져 많은 시민들이 차량 사이를 가까스로 빠져나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산성을 찾은 최모(41)씨는 “날씨가 포근해져 친구들과 등산 약속을 잡고 평소보다 더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량정체로 30분이나 늦었다”면서 “상당산성은 주말 청주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인데 휴일마다 차가 너무 밀려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등산객 지모(62)씨도 “상당산성이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고 해서 친구들과 충주에서 왔는데 등산로가 아니라 교통지옥이 따로 없다”면서 “진입로 확충과 주차시설 확충이 되지 않으면 다시는 찾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에 확인 결과 상당산성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주말마다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성안마을 2곳에 주차장을 추가로 건립키로 했지만 진입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충되지 않았다.

청주 시민들이 가장 가까운 쉼터인 상당산성을 교통 불편 없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대체도로 건설 등 조속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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