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대 약학과 홍진태(사진) 교수 연구팀이 싸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로 펩타이드 중 하나) interleukin-32(이하 IL-32)가 암, 동맥경화 등의 다양한 질병에서 우수한 항염증 기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IL-32는 최근 발견된 싸이토카인의 한 종류로 알레르기, 자가 면역 및 염증성질환에 중요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태 교수 연구팀은 IL-32가 30여 가지 이상의 동형 단백질(isoform)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생리학적 기능을 나타낼 수 있음을 착안, IL-32가 암발생, 염증성질환 및 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인간 IL-32α 유전자 발현 및 인간 IL-32α 재조합 단백질 투여를 통해 뇌졸중, 심장마비, 동맥경화 등의 뇌심혈관질환 발병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진 혈관내피세포 염증현상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RNA (miRNA 205) 생성 과정 조절을 통하여 혈관염증 및 동맥경화를 억제한다는 사실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의과학 연구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것이다. 연구진은 IL-32가 항염증 작용으로 인한 암, 치매 등의 신경계질환 및 관절염 등에서 질병을 제어하는 싸이토카인임을 증명한 연구결과 및 리뷰 내용을 약학분야 국제학술지 ‘Pharmacology & Therpeutics’지 2월 13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했다.
홍진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IL-32가 암 및 심혈관계질환 등의 다양한 질병 발병 및 진행 과정을 억제하는 기능을 규명했다”며 “향후 염증 및 면역반응과 관련된 여러 질병 발생에 대한 조기진단 및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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