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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터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다
버려진 터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다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7.03.05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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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12일까지 10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전시를 선보인다.

릴레이전은 입주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양지원 작가, 미국의 마티 밀러(Marty Miller) 작가의 개인전으로 스튜디오 전관에서 펼쳐진다.

회화, 영상, 사진,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시점과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을 보여준다.

스튜디오 1층 전시장에 작품을 전시하는 양 작가는 작업실이 있었던 청주의 한 동네의 환경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사진과 영상으로 ‘일상이 바로 작품’이라는 일종의 컨셉을 보여준다.

그는 최근 버려진 정원에 서식하는 수목들의 씨앗과 열매를 채취해 발아시키거나 거주지에서 키워온 식물을 다른 장소로 옮겨 심는 개인적인 게릴라 가드닝 작업과 특정장소의 자연석을 수집해 그 형태를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수집한 씨앗이나 돌 같은 재료들과 그가 생활하고 있는 도심이 작가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졌고, 작가는 어떠한 생각을 담아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마티 밀러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도 한국에서 체류하면서 공터나 재개발 지구의 버려진 집터에서 발견한 사진들을 수집해 각색한 것들이다.

버려진 집에 남겨진 개인이나 가족사진들은 그에 의해 다시 액자로 제작돼 작품이 된다. 타인의 사진을 탐구하며 그 안에 담긴 다른 삶들을 자신의 틀에 담아내고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마티 밀러 작가는 그간 다양한 나라와 지역을 다니며 문화와 시각을 연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다층적인 시각을 연구하면서 ‘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사진작업과 함께 사운드를 활용해 작품에 대한 미묘한 긴장상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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