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

돌이켜 보면 지난해에는 대통령 탄핵, 사드배치 논의에 따른 대중국 수출압박, AI 등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군민이 어려운 한 해를 보냈을 것이다.

특히나 괴산군은 군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 괴산군의회를 이끌 원 구성이 이루어졌고 나는 전체의원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집행부 수장이 없는 상황에서 의장이라는 위치에 선 나는 큰 중압감을 느꼈다.
군민의 복리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집행부뿐만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집행부의 수장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군민들은 의장이 의정뿐만 아니라 군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었기에 큰 중압감을 느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7대 괴산군 의회 후반기를 앞두고 어떻게 의회를 운영해 나가야 군민들에게 안정감과 행복을 줄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나는 30여년간 쌓아온 행정경력과 여러 사회단체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나는 가장 먼저 동료의원들과 함께 의회 본연의 직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착실히 수행하며  집행부와의 상호 협력·소통을 통해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 도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군수보궐선거로 인해 지역사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주민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냈다.
아울러 유기농산업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유기농업에 대한 많은 투자를 통해 유기농업군 인프라를 공고히 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막이옛길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괴산’을 핵심동력으로 삼아 특화 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특히 대제 산업단지 조기분양,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 중원대 불법건축 등 해결책 모색을 위해서는 군민모두와 함께 고민 할 것이다.     
괴산군은 여러모로 열악한 실정에 있다. 재정자립도도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200억원이 넘는 국비와 400여 억원 많은 교부세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이라고 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군민모두가 협력과 소통, 결속을 위한 화합, 목표를 향한 도전정신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가 간절히 갈망하는 행복한 괴산군으로 거듭날 수 있다.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새벽을 알리는 붉은 닭의 힘찬 울음소리가 우리 군 전 지역에 울려 퍼질 수 있다.
군민 모두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기운을 모은다면 작지만 위대한 괴산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군민 모두가 화합해 살기 좋은 괴산을 만들 수 있는 정유년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매주 월·수·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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