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병행/사회’전 오는 31일까지

 

송상희, 변신이야기 제16권, 2008, HD Animation, 14min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같은 시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7명의 작가들의 눈에 비친 현실과 그 본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우민아트센터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2017 우민보고 ‘병행/사회’전을 오는 31일까지 연다.

이 전시는 지난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소장품 기획전이기도 하다.

‘병행/사회’전에는 사회적 공간의 빠른 변화 속에 개입하는 병행된 교차적 시선을 조망하고 예술을 매개로 현실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온 7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전시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이 7명의 작가들을 통해 현실과 그 본모습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황세준 작가는 기묘한 도시 풍경 속에 스며든 비루한 욕망과 가치관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김상돈 작가는 근대화와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는 동안 기이하게 뒤섞인 한국적 풍경에 주목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강홍구 작가는 도시화의 필연적 과정 속에 사라지는 풍경을 포착해 보여준다.

조습 작가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과 욕망과 집착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부정적 시대상을 사진으로 담아내 보여주며 공성훈 작가는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 현대인의 심리를 풍경으로 은유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실존하지 않는 부조리한 풍경을 만들어 눈앞에 보여주는 임선이 작가와 인간의 이기주의와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를 독특한 시각적 메시지로 전달하는 송상희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사회적 공간의 빠른 변화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병행된 교차적 시선을 조명하고 예술을 매개로 한 작가들이 어떤 태도로 현실의 문제에 개입했는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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