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살림서 스티로폼 재활용해 ‘인기만점’

▲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위치한 '두꺼비 살림' 매장은 이곳에서 구매한 식재품 용기를 다시 재활용해 돌려주면 300원짜리 스티커를 붙쳐주고 모은만큼 할인주고 있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최근 청주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면서 환경오염 예방과 함께 돈까지 버는 재활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두꺼비 살림’ 로컬푸드 직매장은 얼마전부터 발을 딛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 곳에서 식재품을 살 때 함께 딸려오는 스티로폼 박스 등 용기를 버리지 않고 다시 반납하면 돈을 주기 때문이다.

주부 이모(54)씨는 “얼마전 두꺼비살림에서 딸기를 샀는데 다시 상자를 반납하면 소비자에게 300원짜리 스티커를 붙여주고 그 스티커로 매장 물품을 할인해주거나 모아서 물품을 공짜로 살 수 있어 자주 애용한다”고 말했다.

이 곳은 딸기상자 뿐 아니라 계란을 담는 케이스 등 다양한 식재품 용기가 재활용되고 있다.

두꺼비살림 이정순 매니저는 “이 재활용 행사는 온라인 밴드에서 처음 제안돼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는 이 상자들을 모아 농가로 다시 보내고 농가에서는 식재품을 재정비해 매장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상자가격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농산물을 농민으로부터 직접 받아 공급하고 소비자들도 환경살림을 실천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재활용 선순환이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스티로폼은 저유가로 인해 재활용 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현행법상 스티로폼은 재활용품이지만 재활용 공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아예 받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는 스티로폼을 ‘일반쓰레기’로 처리하고 있다.

두꺼비살림은 110㎡ 면적에 80여개 품목의 농특산물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청주시가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매장의 인테리어 및 장비를 지원했으며 운영은 두꺼비살림 영농조합법인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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