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서 기자간담회 “헌재 결과 존중 돼야” 강조

김관용 경북지사가 6일 충북도청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 출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관용 경북지사는 6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대한 결정이 나온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대선 출마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젠 통합의 정치를 해야지 진영논리로 패권정치를 하면 갈등이 또 반복된다”며 “나무도 뿌리가 튼튼해야 성장할 수 있듯이 야전 바닥에서 6선한 노련한 사람이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탄핵심판과 관련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찬반 입장이 치열하게 부딪힌다고 하더라도 헌재에서 내놓은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며 “헌재도 헌법 정신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 집회나 태극기 집회 등 시민이 광장으로 나오는 것은 정치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정치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그릇은 분권형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의 편향 보도, (헌재의) 공정한 심리 등에 대한 견해 차이가 광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통합 정치를 해야 하고 진영논리나 패권정치가 더는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971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공무원 생활의 첫 걸음을 내디딘 청주와의 깊은 인연과 추억을 소개하면서 충북도민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지역 현안에 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시종 지사와 환담한 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주관하는 충북·세종 핵심당원 간담회 참석차 청주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비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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