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트럼프 20분 긴급통화…"북한 미사일 엄중대처,연합방위 강화"

(동양일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가 시작된 7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전략적 판단을 바꾸기 위해 대북 압박 및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북한의 전날 탄도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대처키로 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과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한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유일호 경제부총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대한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으로서 강력한 한미 동맹을 통해 대북 억제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야욕을 꺾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지난번 밝힌 바와 같이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등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양국간 고위인사교류 등 계기에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전화통화 등 신속한 협의를 통해 상호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통화에서도 북핵·미사일 대응전략 등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45분 사드 체계 일부가 우리나라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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