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KB손해보험 소액주주 가치수호모임(대표 유재억)은 지난 2일 지분 9.67%(약 58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에 서신을 보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안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KB손해보험 대주주가 KB금융지주로 변경된 직후인 2015년 11월 18일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829만179주를 KB금융지주에 최대주주 지분 인수가액(주당 5만5210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당 2만7850원에 매도하는 이사회 결의를 함으로써 KB손해보험의 주식을 대주주에게 헐값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 12월 28일 자본 확충이란 미명아래 역시 대주주 KB금융지주에게 650만주를 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는데 이 때 적용된 발행가격은 이사회 결의 일을 기준으로 1개월간 종가 중 최저가인 2만6250원으로 KB손해보험의 기업 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자 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희석시키는 조치로써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행사기준에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하도록’ 하는 조치에 해당하는 데 그것을 대주주를 대상으로 최근일 종가 중 가장 낮은 가격에 배당기일을 이틀 앞두고 전격 시행했다는 것은 대주주에 대한 명백한 특혜이자 배임적인 행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 모임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KB손해보험의 정기 주주총회에 이들 이사들의 재선임이 추진을 분명하게 반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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