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철당간 등 전국 8곳에서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서적도매상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 입은 출판사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문화가 있는 날’에 처음 개최된 ‘도깨비책방’이 오는 4월에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23)’을 맞아 4월 문화가 있는 날인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도깨비 책방을 다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깨비 책방은 공연·전시·영화를 본 뒤 관람권을 가져오면 책을 무료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로, 이번에는 청주에서도 열려 청주지역 시민들도 현장에서 직접 책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

도깨비 책방이 열리는 곳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 △수원 경기도문화의 전당(잠정) △울산 젊음의거리(잠정) △청주 철당간 △목포 메가박스 △제주 영화문화예술센터 등 8곳이다. 이외에도 지역서점 포털사이트 ‘서점온’(www.booktown.or.kr) 통해 교환할 수 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열린 도깨비 책방에는 3만6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4월 ‘세계 책의 날’을 계기로 도깨비 책방을 다시 열어 독서 문화 확산, 문화예술 소비 및 지역 서점 이용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2월 도깨비 책방에서는 2월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등의 유료관람권만 도서로 교환할 수 있었는데 4월 열리는 도깨비 책방에서는 3~4월 동안 사용한 유료 관람권은 물론 지역 서점에서 발행한 도서 구입 영수증으로도 책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단,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 발행 영수증은 제외되며 신청인이 직접 지불한 현금 또는 신용카드 결제 금액을 합산해 1만원 이상인 경우로 제한된다.

공연·전시·영화 관람권 합계액이 5만원 이상,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공연·전시시설 이용 비용이 3만원 이상이거나 지역서점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융성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는 책을 추가로 한 권 더 교환해주는 1+1 특별혜택도 준다.

4월 도깨비책방에서 배포할 책은 총 3만2000부다.

2월에는 지난 1월 부도가 난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출판사들을 돕기 위해 461개 해당 출판사의 도서 468종을 선정해 배포했다. 4월에는 2월 잔여 도서와 함께 한국 작가가 최근 5년 이내 창작했거나 집필한 저서 100종, 2만부를 구입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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