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섭,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 '성평등 걸림돌상'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내 8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북여성연대는 8일 오후 충북미래여성플라자 문화이벤트홀에서 ‘2017 충북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는 주제 아래 열린 이날 행사는 페미니스트 선언, 여성정책의제 만들기, 포스트잇 붙이기 등으로 시작했다.

이어 본행사에서는 충북여성연대의 인권활동 영상이 상영됐으며 성평등 실현을 위한 ‘충북 여성 의제’가 발표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실현하라 △남녀 동수 내각 구성하라 △여성 비정규직 일자리, 정규직 50% 달성하라 △데이트 폭력, 스토킹 방지법 제정하라 △젠더폭력피해자 지원 체계 전면 개편하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폐지하라 △여성장애인지원법 제정하라 △이주여성지원법 제정하라 등이다.

성평등 디딤돌상과 걸림돌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주는 디딤돌상은 정혜승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와 전창희 해피맘산부인과 원무과장, 민병선 충북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수사관에게 주어졌다. 청주시 B면 이장단협의회와 충북도의회 이양섭·김학철 도의원은 걸림돌상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살아 숨 쉬는 생활여성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소외된 약자의 관점에서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저항하는 진보적 여성운동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제시를 통한 합리적 여성운동을 전개한다”며 “충북지역의 정체성 위에서 지구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모든 세력과 연대하고 협력하는 횡단과 포용의 정치학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109주년 3.8여성의 날 투쟁 충북기획단’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서문에서 ‘성평등임금을 향한 3시STOP 공동행동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197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이었던 여성노동자들은 공로를 인정받기는커녕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며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한 여성을 기다리는 것은 ‘유리천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이 버는 몫은 고작 64,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 일하는 여성이 한 자리에 모여 “3시 STOP”을 외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부터 19대 대통령선거 여성노동 정책요구 10만인 서명에 돌입했다. 또한 이들은 충북지역의 성별임금격차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제시한 4대 의제 10대 과제는 △최저임금 1만원 △임금 공시제도 실시 △임금 하락 없는 주 35시간 전면 도입 △여성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실효성 강화 △직장내 성희롱 기업주 책임 강화 △출산휴가 급여 불안정노동자 적용 확대 등이다.
충북도교육청도 이날 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김병우 교육감과 류정섭 부교육감은 이날 오전 본청 내 여성공무원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도내 교직원들에게 여성 동료를 배려하고 여성 친화적 직장 문화를 권장하는 서신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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