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6.25전쟁이 남긴 척박함 속에서 향토문화의 씨앗을 발아시켰던 충북문화의 주역 벽서 오세탁(88)시인의 시비가 청주시 미원면 미동산 수목원 문학동산에 건립됐다. 제막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오세탁(오른쪽)시인과 부인 김정애 여사가 시비 옆에서 활짝 웃고 있다

시비에는 오 시인의 시 ‘무심천, 그 소박한 바람’이 새겨져 있다. 시비 건립은 청주문인협회가 주관했으며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가 예산을 출연해 이뤄졌다. 제자는 운곡 김동연 서예가가 맡았다.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가 고향인 오 시인은 서울 중앙고보, 서울대 법대를 거쳐 단국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 1월 충북문화인협회 상임위원을 거쳐 1962년 2월 한국문협충북지부 겸 충북문인협회를 창립했다. 1975년 충북예총회장을 역임했고 1976~95년 충북대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썼다. 1963년 청주시 문화상, 1965년 충북문화상, 1982년 충북예술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오늘의 정좌표’ 등 시집 4권. ‘문화재보호법원론’등 전공서 5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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