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4-2 승… 네덜란드 조 2위

(동양일보)이스라엘이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주축인 네덜란드마저 제압하고 조 1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무대를 밟는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4-2로 이겼다.

이로써 대회 개막 전 복병 정도 평가받았던 이스라엘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2승 1패가 된 네덜란드는 조 2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두 팀은 이미 한국, 대만을 상대로 2승씩 챙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A조 1위를 가리는 이날 맞대결에서도 앞선 경기에서 뛴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한국과 개막경기 선발투수인 제이슨 마르키스를 시작으로 7명의 투수를 차례로 올려 1이닝씩 막게 하는 등 모두 9명의 투수를 투입해 네덜란드를 5피안타 6사4구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타자일순한 1회말 석 점을 뽑아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타이 켈리의 볼넷, 아이크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네이트 프리먼이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날려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잭 보렌스타인의 2루수 땅볼, 라이언 라반웨이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씩 보태 3-0으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는 3회초 란돌프 오뒤버르의 볼넷, 유릭슨 프로파르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산더르 보르하츠의 3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 프로파르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3루까지 욕심을 내다가 이스라엘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당하는 등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6회말 수비 실책을 주자를 내보낸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내야 땅볼로 안타 없이 추가 실점했다.

이스라엘은 8회 여덟 번째 투수 제이미 블라이시가 1사 후 수비수 송구 에러와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몰리자 조시 자이드를 투입했다.

자이드는 10회 연장까지 치러 2-1로 승리한 한국과 경기에서 8회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자이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리고서 요나탄 스호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 송구 실책으로 실점하고 계속 1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다시 2루 땅볼로 요리해 병살 처리하고 큰불을 껐다.

자이드는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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