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 부조리 풍자한 영화… ‘칸 영화제’ 초청받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단편영화가 해외 유명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한국 영화산업의 국제적 명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지원을 받은 배기원 감독의 단편영화 ‘인터뷰-사죄의 날’이 프랑스의 대표적 영화제이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단편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재개발지역에서 전개되는 철거민과 용역인부 간 갈등을 통해 인간사회의 부조리를 풍자적으로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

배 감독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독립영화 제작지원금을,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촬영 장비 등을 지원받아 2015년 9월부터 이 작품을 제작했다.

또 코리아 액션스쿨과 대전 영상위원회로부터 액션 배우와 로케이션 헌팅을 각각 지원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전 출신인 배 감독은 서울예술대학을 다녔고 광고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개인적으로 꾸준히 독립영화를 제작, 국내외 영화제에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그동안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함부르크영화제, 발렌시아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배 감독은 “이번 작품은 인간사회의 아이러니함을 재개발 현장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통해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대전시와 시청자미디어재단 지원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칸 영화제 초청까지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이다. 배 감독의 작품은 오는 5월 17일부터 5일간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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