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회수한 도난문화재 81점 원소장처로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남 유형문화재 100호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도난당한지 3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해 회수한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 총 81점을 원소장처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들 문화재는 인천시립박물관의 분관인 송암미술관이 지난해 소장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에 신고해 도난문화재로 확인된 것들이다.

이번에 제자리를 찾게 된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1971년 보물 185호인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불상 4구 중 하나다. 이들 불상 4구는 충남유형문화재 100호로 지정됐다가 1989년 7월 전부 도난당했다. 이후 3구는 2001년 2월 절도범을 검거하면서 회수됐다.

이번에 환수된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 후기의 불상양식을 계승해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33.5㎝다. 이 불상은 조선 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경북 울진 불영사 불화 8점과 한필원 지석 등 19점, 전북 익산 김안균 가옥(전북 민속문화재 23호) 현판 등 7점, 이민성의 문집인 ‘경정속집(敬亭續集)’ 목판 등도 원래 있던 사찰이나 문중 등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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