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밀월전서 EPL 진출 후 첫 해트트릭·10점 만점 평점 한국 출신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도… ‘기록행진’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 FC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한 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동양일보)축구는 야구와 달라 플레이의 평가를 수치화하기 힘들다.

공간을 창출해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돕거나 동료들의 입맛에 맞는 패스를 하는 등의 움직임을 숫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언론사나 축구통계사이트는 나름대로 기준을 세우거나 주관적인 잣대로 선수들에게 평점을 부여한다.

국내에선 영국 스카이스포츠나 독일 빌트지,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이 많이 인용된다.

이 중에서도 후스코어닷컴은 방대한 경기와 실시간 평점 체크,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평가한다는 점에서 인지도가 높다.

국내 언론 대다수가 손흥민의 경기가 끝날 때마다 이 사이트의 평점을 기사화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잉글랜드 진출 이후 최초로 10점 만점의 평가를 받았다.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밀월전에서 3골, 1어시스트로 6-0 승리를 이끌어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인정받은 셈이다.

올 시즌 손흥민이 받은 최고 평점은 9월 25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전에서 기록한 9.75점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2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는데, 그때도 10점 만점을 기록한 경기는 없었다.

사실 손흥민이 10점 만점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3년 11월 9일 함부르크전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11월 30일 뉘른베르크전에서도 10.0점을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20일 사이에 두 차례나 완벽한 경기력을 두 차례나 선사해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8.0점 이상 높은 평가를 총 5번 받았다.

평균 평점은 6.97점으로 7.0점에 육박한다. 올 시즌 네 차례 치른 FA컵에서는 평균 평점 8.53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월별 평점에서는 9월에 8.3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1월에 7.34점을 받아 두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평균 평점 6.53점을 받았다.

이날 손흥민은 한국 출신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골, 최초 해트트릭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손흥민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