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7차전 기존 23명 중 7명 바꿔 변화시도 전남 드래곤즈 허용준 ‘깜짝발탁’

(동양일보)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갈림길로 떠오른 중국 원정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공격 카드는 ‘장신 골잡이’ 김신욱(전북)과 ‘원조 황태자’ 이정협(부산)이었다.

또 K리그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와 전천후 플레이어 김민우(수원)도 나란히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중국전(23일 중국 창사)과 7차전 시리아(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전에 나설 24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최전방 공격진에는 김신욱과 이정협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신욱과 이정협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대표로 뽑혀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뽑으며 시즌 초반 좋은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정협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슈틸리케호의 ‘원조 황태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여기에 ‘젊은피’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 라인의 내부 경쟁을 유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에 선발했던 23명의 선수 가운데 무려 7명을 바꾸며 대표팀에 변화를 줬다.

정강이 골절을 당한 이재성(전북)이 어쩔 수 없이 빠진 가운데 소속팀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 지난해 12월 상주 상무에 입대해 군사훈련을 받은 홍철도 빠졌다.

대신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합류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다가 복귀한 김진수와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출신의 김민우다.

김진수는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프리킥 득점을 뽑더니 2라운드에서는 기막힌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따냈다. 김진수는 1년 만에 슈틸리케호에 뽑혔다.

또 김민우도 수원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 슈퍼매치 득점포와 함께 왕성한 활동력으로 멀티플레어의 면모를 보여 2015년 9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주인공은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2년 차 공격수 허용준(K리그 클래식 30경기 4골 3도움)이 주인공이다.

허용준은 2011~2013년 U-20 대표팀(12경기 3골)에 나선 적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기성용(스지완시티)도 발탁된 가운데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서 뛰지 못하는 손흥민(토트넘)도 시리아전에 대비해 합류했다.

대표팀은 19일 밤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중국 창사로 이동하며, 23일 경기가 끝나며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28일 열리는 시리아와 7차전 홈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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