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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제무대 첫 만남 ‘촉각’
미·중 국제무대 첫 만남 ‘촉각’
  • 연합뉴스
  • 승인 2017.03.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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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다음달 초순 정상회담서 트럼프·시진핑 회동

사드배치·북한 핵 도발 실타래 풀기 관심집중

세계 주요 2개국(G2)의 수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달 초순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드디어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동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갖는 무게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양국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 남중국해 문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 무역 불균형 등 미중 간 당면 현안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한반도 문제 또한 시급하게 풀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부지 결정을 계기로 중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은 제껴놓고 한국만을 대상으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이른바 사드보복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사드 실타래 풀기’ 역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여망이기도 하다.

1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전방위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때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면서 중국 때리기를 해왔던 탓에 취임후 조기 정상회담을 통한 관계개선을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중국 내부적으로 올해 말 19차 당대회를 통해 2기 집권을 앞두고 절대 권력 굳히기에 나선 시 주석으로선, G2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중국인들에게 보여주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달 동안 시 주석과 거리를 두며 전화 통화에도 응하지 않자 중국은 좌불안석인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 백악관이 밝힌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의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사드 배치를 포함한 동북아 현안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설명하고 시진핑 주석의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여기에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정하느냐에 따라 중국이 현재 한국을 상대로 진행 중인 사드보복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양해하는 대신 딜을 시도할 가능성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한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재천명하거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개입을 줄이라고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사드 배치 문제가 교섭 카드로 쓰이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잠재적 위협에서 실질적 위협으로 커진 북한 문제 또한 양국 정상이 집중적으로 논의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북한에 경제·안보 측면에서 생명줄을 쥐었다고 할 중국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지 않는 탓에 북한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중국에 대북 제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등의 확실한 조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무역주의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시 주석 간의 경제 분야 담판도 흥미있는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중국으로선 그동안 막대한 대(對)중국 무역적자 폭을 문제 삼으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가시적인 보호무역 조처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4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한 지난해 무역적자 통계를 들이밀며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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