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KBO 시범경기

(동양일보)올 시즌 팀의 4선발 후보인 정대현(kt wiz)과 최금강(NC 다이노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정대현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69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볼넷 하나를 매주고 삼진 한 개를 빼앗으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kt가 3-1로 앞선 6회 이상화에게 마운드를 넘긴 정대현은 결국 팀이 6-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욱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kt는 외국인 투수(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와 주권까지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확정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대현이 4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5선발 자리를 두고 고영표, 이상화, 심재민이 경쟁 중이다.

정대현은 지난해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22경기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kt는 전날 9-1로 이긴 데 이어 삼성과 시범경기 개막 2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최금강은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공 64개를 던지는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은 다섯 개나 빼앗았다.

팀이 8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코치진을 흐뭇하게 할만한 투구였다. 최금강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네 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통산 164경기에서 17승 11패 3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에릭 해커, 제프 맨쉽, 이재학에 이은 4선발의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NC와 넥센은 전날 2-2로 비긴 데 이어 이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 새 외국인 투수인 션 오설리반도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한국 무대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서 1970일 만에 방망이를 든 이대호는 적시타로 홈 팬들에게 복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4-2로 앞선 7회말 2사 3루에서 김대우의 대타로 나서서 좌전안타로 3루 주자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대주자 김동한으로 교체됐다.

이대호가 사직구장 타석에 선 것은 2011년 10월 23일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1970일 만이다.

롯데는 13안타로 SK를 7-2로 눌러 1승 1패가 됐다.

LG 트윈스는 선발 헨리 소사의 강속구와 타선의 힘으로 한화 이글스를 12-5로 무릎 꿇리고 역시 첫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소사는 4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1실점했다. 삼진은 7개나 잡았고,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김용의, 오지환, 박용택, 루이스 히메네스 등 주전 선수가 대거 포진한 LG 타선은 23안타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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