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화가, 30일까지 괴산문화원서 개인전

이수명 화가가 15일 괴산문화원 1전시실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괴산=동양일보 하은숙 기자)“기적은 항상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옆에 있어요. 젊은 시절 타 지역을 다니며 많은 스케치를 하고 다녔지만 우리집 근처도 좋은 곳들이 너무 많이 있었어요.”

이수명(75) 화가는 자신의 고향 괴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아 오는 30일까지 괴산문화원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세번째 개인전이지만 괴산의 갤러리에서 열리는 첫번째 정식 개인전이기도 하다.

이 화가는 괴산 청천 송면이 고향으로 초교 시절 스케치 대회를 나가 6등을 한 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미대를 가지 못하고 영화관의 간판그림을 그려주며 젊은 시절을 지냈다.

그는 초기 영화관에서 인물화를 그리다 중년이 되서는 고향의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화가는 “초·중학교 시절 학교를 오가며 바라본 첨성대처럼 생긴 이상한 바위, 송면의 학소대를 꼭 그려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소원이 이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괴산의 그림을 화폭에 담아 전시할 수 있는 작은 문화의 거리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그림을 통해 향수를 느끼게 하고 타지인들에게는 직접 가보지 못한 괴산의 곳곳을 보여주면서 괴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에는 미술교사인 막내딸 이인규(38)씨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딸과 함께 다니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딸의 스승이 됐고 어느새 딸도 화가가 됐다”며 딸과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행복감을 표현했다.

이 화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괴산미술인협회 고문과 괴산문화원 유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족은 부인과 1남 4녀다.

그는 한국미술협회에서 작가로 인정받았으며 그동안 괴산에서 미술강사를 하며 후학을 양성해 왔고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통해 후학 양성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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