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김관용·안상수 "핵없는 한반도…美전략자산 더 배치"

자유한국당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가나다순) 등 대선주자 6인은 19일 독자적 핵무장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날 TV조선이 주최한 한국당 대선주자 방송토론회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O' 아니면 'X'로 답하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 지사와 김 의원, 원 의원 3명이 'O'를,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지사, 안 의원이 'X'를 선택해 반반으로 갈렸다.

홍 지사는 "지난 20년 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시도했는데 실패했고 이제는 방법이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의 핵 공갈에 앞으로 돈도 바치고 굴욕적으로 살아야 한다. 이제는 공포의 핵 균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핵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핵밖에 없다"며 "철부지 어린 북한의 독재자가 핵무기 발사 버튼을 가지고 있는데 말릴 사람이 없다. 그것을 제어할 길은 우리가 핵을 가지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도 "저는 2010년 국회 국방위원장 때부터 평화를 지키고 자위권 차원에서 핵을 갖자고 주장했다"며 "북한의 3대 세습 정권은 최근 10년 동안 핵폭탄을 어마어마하게 고도화시키고 발전했는데 우리는 10년 동안 '말폭탄'만 했다. 이제는 북핵 해결 방식을 완전히 다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북핵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제사회와 공조·협력으로 2~3년 안에 북한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핵을 들어내겠다"면서 "유럽 최강자는 독일인데 핵이 없다. 우리도 그런 일관된 목표, 핵 없는 한반도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반도는 비핵화돼야 하며 북한도 핵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는 한미동행을 강화해서 미 전략자산을 더 배치해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지대를 만들어야지 핵으로 또 다른 불씨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핵 문제는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저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겠다"며 "전략적 핵무기 자산을 배치해서 핵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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