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초 옛 청주흥업백화점 새단장 선봬
가파른 성장세 충청권 45.5% 충북에 매장 두기도

중국제품·일본계 기업… “소유지분에 대한 오해”

여성·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고용기여 ‘긍정적’

다이소의 지주회사 한웰이 인수한 옛 청주 흥업백화점이 다음달 초 다이소로 문을 열기위해 리모델링이 한창이다.<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균일가 매장인 일명 1000원 숍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균일가 매장의 대표주자인 다이소아성산업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 ㈜한웰은 청주 향토백화점이었던 흥업백화점을 인수해 리모델링한 뒤 이르면 다음달 초 다이소로 새롭게 문을 연다.

2015년 12월 흥업백화점을 인수한 한웰은 지하 1층, 지상 1~2층 일부, 3층 전체 등 모두 1600㎡를 1000~5000원대 생필품 전문매장인 다이소로 꾸며 재개장한다.

한웰은 건물 내 일부 매장은 신발가게와 세계맥주전문점과의 임대차 계약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의 대규모 점포 영업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전체 매장의 절반가량만 판매시설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개발사업자에게 임대해 활용키로 했다.

이처럼 불확실한 세계경제 속에서도 경기불황을 모르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흥업백화점까지 인수해 새 단장해 선보이는 다이소의 괄목할 성장세에 대해 지역사회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달 기준 전국에 11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다이소는 2020년까지 매출액 2조 클럽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3년 6월 박정부(73) 대표가 900호점 개점 기념식에서 이듬해 매출 1조 목표를 내 세운지 4년여 만에 국내 매장수는 250개(21.7%)가 늘었고 매출 목표는 2배 이상 높게 잡고 있다.

다이소는 충청권에 전체 매장수의 10%가 분포돼 있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5%(50여개)가 충북에 있다. 특히 청주의 주요상권인 성안길과 율량지구, 용암지구, 가경지구 등에는 990㎡ 이상의 대형 다이소점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다이소는 3만여종이 넘는 다양한 생활 잡화를 1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생활용품 숍이다.

다이소는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란 이름으로 1호점을 개점한 후 20여년 만에 1100호점을 돌파했다. 미국의 1달러 숍, 일본의 100엔 숍에 이은 한국의 1000원 숍 시대를 연 것이다.

다이소는 2011년 중국에 ‘하오스터’란 이름으로 진출, 상하이를 중심으로 9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중국내 다이소도 한국 다이소 매장과 같이 5, 10, 15, 20위안 등 균일가 판매 전략을 펴고 있다.

다이소의 연간 제품 판매량은 최소 7575억원 기준 5억500여만 개로 국민 1인당 연 평균 10여개의 제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이 같은 박리다매로 승부를 거는 다이소는 제품 1개 판매 마진율이 1%를 넘기지 않고 있어 각종 오해에 시달리고 있다. ‘판매 제품의 60%가 질 낮은 중국산’이라거나 ‘브랜드에서 보듯 일본계 대형유통 매장’이란 것이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공정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한국산 제품이 50%를 넘고 중국산은 30%에 불과하며, 동남아·일본(3%)·기타 생산도 20%에 이른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이소 아성산업이 1992년 창립돼 1997년 국내 최초의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을 론칭한 이후 일본 최고의 균일가 업체인 다이소 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IMF 이후 외국인 투자촉진법에 따라 일본 지분 33.4%를 수혈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이소 대부분의 소유지분 66.6%는 한국 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카피라이터를 다 동원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다이소’가 ‘다있어’란 한국말과도 비슷해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며 “다이소는 전국 매장에 8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고용인력의 90%가 여성, 12%는 장애인으로 사회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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