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최근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여대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친한 친구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그만뒀기 때문이다.

그 여대생은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어도 이와 관련된 범죄가 많아 선뜻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까지 벌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확보도 해야 한다.

최근 국내 유명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여자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한 30대 학원 강사가 체포됐다.

여고생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는데, 이를 본 A씨가 연락을 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을 돌며 아르바이트생을 속이고 현금과 담배 등을 받아 챙긴(상습 사기) 혐의로 신모(54)씨도 구속됐다.

신씨는 지난 2월 6일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경인 지역 편의점에서 '점장과 친분이 있다'면서 12회에 걸쳐 500여만원 상당의 현금, 담배 등을 받아갔다.

신씨는 주로 20대 초반의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만 골라 ‘점장과 친분이 있다’면서 12회에 걸쳐 500여만원 상당의 현금, 담배 등을 받아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르바이트생에게 돌아갔다.

이와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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