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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치료의 새 지평 열다" 홍진태 충북대 약학과 교수
"동맥경화 치료의 새 지평 열다" 홍진태 충북대 약학과 교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3.19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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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홍진태(56·사진) 충북대 약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혈관염증, 동맥경화의 조기 진단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싸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interleukin(인터로킨)-32(이하 IL-32)가 혈관염증과 동맥경화에서 우수한 항염증 기능을 낸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10여년 전 부터 IL-32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던 홍 교수는 2012년 IL-32가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며 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싸이토카인이란 인체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질로 면역 기능, 조혈 기능 등을 갖고 있으며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홍 교수 연구팀은 이중 IL-32에 주목했다. IL-32는 최근 발견된 싸이토카인의 한 종류로 알레르기, 자가면역 및 염증성질환에 중요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싸이토카인의 종류는 매우 여러 가지이고 각각 다양한 생리작용을 하고 있다. 같은 싸이토카인이라도 작용하는 조직과 질병 상태에 따라 생리작용이 다르다”며 “IL-32는 비교적 최근에 연구 보고된 싸이토카인으로 다른 싸이토카인에 비해 여러 질병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만 그동안 관련성이 크게 알려지지 않아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IL-32가 많이 발현되도록 한 유전자 조작 동물과 유전자 도입 세포에 암, 동맥경화, 관절염, 파킨슨병, 뇌졸중 등 다양한 병을 유발시킨 결과 여러 질병들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염증성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동맥경화증이다. 유전자 조작 동물에 동맥경화증을 유도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며 “정상동물과 유전자가 과발현된 동물을 비교했더니 상당히 많이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연구에서는 IL-32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및 염증 반응을 촉진해 관련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IL-32가 염증질환을 악화시키거나 발생시키는데 관여하는 싸이토카인이 아니라 염증질환을 억제하는 항염증 싸이토카인라는 점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염증성질환인 뇌심혈관계, 관절염, 암 등을 억제한다는 증거를 제시해 IL-32가 항암 작용을 하는 싸이토카인이라는 사실을 공고히 한 것이다.

홍 교수는 2012년부터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을 맡아 오며 오송산학융합지구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산업단지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조성해 교육, 연구, 고용이 융합된 산학협력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산업기반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부지 2만3604㎡에 조성된 오송산학융합지구에는 현재 충북대 약학대학,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가 이전한 바이오캠퍼스와 48개 기업이 입주한 기업연구관이 있다. 최근에는 충북대 약학대학의 전 학과가 이전을 마치며 본격적인 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산학단지의 노후화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캠퍼스를 넣게 됐다”며 “그럼으로써 유입된 학생들에게 현장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게 되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의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송 바이오캠퍼스로 이전하기 시작한 기간을 포함한 2013~2016년 충북대 약학대학 핵심연구원들의 1인당 특허수, 1인당 기술이전 수, 1인당 SCI 논문 수 실적은 이전에 비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홍 교수는 식약처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10여년 간 근무했으며 2001년 충북대 약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5회 활명수약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MRC혁신암치료제 연구센터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 연구는 논란이 되고 있는 IL-32의 항염작용을 규명한 기초 연구 수준입니다. 앞으로 IL-32 자체로 항염작용이 있는지 추가 연구를 해야 하고 IL-32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이 물질이 안전한지를 알아보는 안전성 평가, 사람의 염증질환에서도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임상연구 등이 이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7~10년 간 더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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