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무 <충북도의회의원>

10대 충청북도의회가 개원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살랑이며 불어오는 봄바람이 지난 기억을 추억하게 한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니 의원들 모두 의욕적인 모습으로 예산심의 및 조례안 심사에 임하였으며, 각종 조례안 발의와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고 스스로 평가해본다.
특히 문장대온천개발 저지 운동과 무상급식 분담율 갈등에 따른 중재역할, 도의회 독립청사 확보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전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문장대온천개발을 막기 위해 괴산군 대책위원회와 충청북도 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온천개발 대상지 현장을 답사했다.

대구지방환경청과 환경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항의서한문을 제출하는 등 문장대온천개발의 부적절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에도 31명의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괴산군민, 수많은 도민이 참가하는 문장대온천개발 규탄개회를 개최함으로써 충북도민의 응집력을 보여주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무상급식으로 인한 도와 교육청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도 기억에 남는다.

무상급식 분담율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행정문화위원회가 중심이 돼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었다.

이 토론회로 진정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리고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의원 1인 피켓시위,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도지사와 교육감의 결자해지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 충청북도의회 독립청사 확보문화와 관련,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는 충북도의회의 60년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충북도의회는 도청 건물에 더부살이를 하며 지내왔다.

각종 자매결연 등 행사시에는 벽면의 곰팡이를 가리기 위해 병풍을 친 채 행사를 치러야 했다.

또 의원들의 민원인 접견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의원휴게실을 사용하는 등 웃지 못 할 상황이 전개되곤 하였다. 이러한 민원인들의 불편해소와 도의회 위상제고 등을 위해 옛 중앙초등학교의 이전으로 생긴 유휴 공간에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의회의 독립청사 확보 이외에도 청주 도심의 공동화 방지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활동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도민들이 의회와 함께 해 주셨기 때문에 오늘을 이룰 수 있었다.
문장대온천개발을 막기 위한 도민궐기대회와 무상급식 토론회 등에서 보여준 도민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린다.

문득 지난 기억이 떠오르는 오늘, 앞으로 의정활동에 있어 ‘역지사지와 위민선정’의 자세로 도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해본다. 
<월·수·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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