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앞두고 지지선언 잇따라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청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반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역별 순회경선을 앞두고 진보·보수단체 등에서 잇따라 지지선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호남권(25~27일)을 시작으로 충청권(27~29일), 영남권(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일~4월2일) 순으로 ARS·순회투표를 진행, 4월 3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지사의 표밭인 충남·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바른국가만들기’와 ‘포럼ANK 충북지회’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해 “대연정과 포용의 정치를 표방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도록 돕겠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충북 바른국가만들기와 포럼 ANK 충북지회가 20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대통령 경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이들 단체는 “안 지사는 충남도정을 원만하게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경영도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줬고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는 협력의 자세와 균형 잡힌 시각을 통해 자신감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바른국가만들기의 전신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던 ‘바른반지연합’으로 전국에 1만5000여명의 조직을 두고 있다. 또 포럼ANK는 안 지사 팬클럽 성격의 단체다.

광주에서도 이날 김대중 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에 근무했던 김종선·장홍호씨 등 6명과 광주전남 전·현직 교수 40명도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적폐청산, 국가시스템 개조, 국민통합, 시대교체의 시대정신에 응답할 수 있는 후보는 안 지사뿐”이라며 “본선 확장성과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임을 각종 여론조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등 청년들의 안 지사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 대학생위원장 등 제주지역 청년 1219명과 광주·전남 청년변호사 25명도 이날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19일 광주·전남지역 20~30대 청년 260명은 안 지사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학생과 직장인, 청년창업가 등 다양한 계층으로 이뤄진 ‘대전·세종·충남지역 대학 및 청년 112명’ 모임은 19일 “안 후보는 고난한 청년의 삶을 안전지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충남지역 기업인 248명은 지난 16일 안 지사의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전국 각지의 단체들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안 지사가 유일하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주 지지율을 끌어올리게 되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호남지역 경선인단 ARS투표도 해볼 만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승한 지지율을 발판 삼아 첫 번째 순회 경선 지역인 호남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만 이루게 되면 두 번째 경선지역인 충청권까지 상승세를 이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강훈식(아산을)·박용진(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 지사 대선캠프에 각각 공동대변인과 전략기획실장으로 합류하면서 주요직 인선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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