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보수민심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

(동양일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을 친박(친박근혜)계 주자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저는 친박일 수가 없지 않으냐. 계보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 '신동우의 시선집중',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잇따라 출연해 "집권여당은 모두 대통령과 정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꾸 언론에서 그런 계보, 분류법으로 엮으려고 하는데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사실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2차 예비경선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와 함께 본경선 진출 4명에 포함됐다.

이인제

그는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대선구도에 대해 "바람이 불면 풀잎이 다 그쪽으로 눕지만 바람이 멎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제자리로 돌아온다"며 "지금도 '탄핵 폭풍' 여진이 계속돼 보수민심이 제자리로 안 돌아오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해 "국제적으로나 한국이 채택하는 북한 핵 정책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 핵위기는 우리의 주도권을 벗어나서 국제사회가 자기 마음대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주자 중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돌출발언이랄까 막말이 언론에 많이 노출돼 일시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충청권 유일 후보인 자신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속도로 당을 재건하고 보수민심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면서 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선(先) 자강, 후(後) 연대'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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