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충북에서 경찰의 대대적인 음주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음주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충북경찰청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줄지 않는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16일 밤 10시부터 3시간 동안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일대 8곳에서 대규모 인원을 투입한 그물식 음주단속을 벌였다.

이날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에서만 17명이 적발됐다.

이날 적발된 운전자 17명 중 3명은 면허 취소, 7명은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7명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지 않아 그 자리에서 훈방조치됐다.

그러나 지난 20일 밤 9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충북 곳곳에서 음주운전자가 단속에 적발됐다.

대대적인 음주단속으로도 전혀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음주운전자들은 도로를 활개하고 애꿎은 다른 운전자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

충북에서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운전자는 9197명에 달하고 교통사고는 86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사망했다.

매년 반복되는 음주운전의 인적·물적 피해를 막고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에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술을 입에 대면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확산을 위해서는 단속 기준을 높여야 하고 경찰의 잦은 단속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계속되는 음주운전, 이제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함에 따라 ‘반드시 걸리고, 걸리면 불이익이 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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