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8시 35분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중국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중국 후난성 창사 현지 호텔에서 훈련장으로 향하자 현지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동양일보)“지난해 원정 2경기 수비에서는 1실점만 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득점을 못 하고 있으니 점검이 필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0일 두 달여 간의 휴가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반환점을 돈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전략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치른 최종예선 5경기를 홈과 원정 경기를 구분해 홈 3경기(3승)에서는 8득점 5실점을 기록한 만큼 수비를 보완할 필요가 있고, 원정 2경기(1무1패)에서는 무득점 1실점으로 공격이 부진했다고 봤다.

실제 대표팀은 지난해 9월 1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둔 닷새 뒤 열린 한 수 아래 시리아와의 말레이시아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의 ‘침대 축구’를 뚫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한 달여 뒤 열린 이란 원정전에서는 8만석 규모의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이란 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유독 부진했던 대표팀이 휴식기를 거쳐 다시 한 번 중국 땅에서 원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기고 있다.

그런 만큼 올해 첫 경기인 이번 중국전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따야 한다.

대표팀은 공격의 한 축인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악재를 안고 있다.

공격 해법 찾기에 고심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전북), 이정협(부산), 황희찬(잘츠부르크) 카드를 준비했다.

여기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구자철 ‘지구특공대’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줘야 한다.

구자철은 20일 중국 창사의 대표팀 숙소 팸킨스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자신이 지난해 9월 중국전 3-2 승리, 11월 우즈베키스탄전 2-1 승리 당시 결승 골을 넣었음을 상기시키며 ‘해결사’ 역할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슈틸리케호는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전에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 첫 골을 넣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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