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오늘 기업은행과 PO 3차전서 5년만의 진출 노려 ‘한 경기 최다득점’ 슈퍼용병 앞세워 ‘꼴찌들의 반란’ 도전

(동양일보)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2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래서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릴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은 ‘100%와 0%’가 맞붙는 자리다.

1차전 승리 팀 IBK기업은행은 안방에서 끝내고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고, 2차전 승리 팀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출전을 노린다.

만약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내면 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흥국생명이 기록한 4년 연속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IBK기업은행이 창단한 2011-2012시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약체로 처진 KGC인삼공사는 영광 재현을 꿈꾼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김희진-매디슨 리쉘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우고, KGC인삼공사는 정규시즌 득점왕 알레나 버그스마의 손끝만을 바라본다.

IBK기업은행을 상대하는 팀은 고른 기량을 갖춘 삼각 편대를 상대할 방법에 골머리를 앓는다.

한쪽을 막으면 다른 한쪽이 뚫리기 때문이다.

특히 박정아와 김희진의 컨디션이 좋은 날 IBK기업은행은 더욱 막기 힘든 팀이 된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2차전 승리를 거둔 뒤 “삼각 편대 중 누구를 잡는가로 고민했다. 우리 레프트는 키가 작아서 김희진을 잡는 건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포커스를 리쉘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 감독은 리쉘 공격 때 알레나를 전진 배치했고, 이는 큰 효과를 거뒀다. 알레나는 블로킹으로 5득점을 기록했고, 센터 한수지도 리쉘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하며 블로킹 4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알레나를 막아야 승리할 수 있다.

20일 2차전은 알레나 한 명한테 당한 경기나 다름없다.

55득점으로 역대 여자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운 알레나는 공격 성공률 50.5%로 정확도까지 뽐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알레나를 막기 위한) 블로킹이나 스크린이 잘 될 때와는 반대로 됐다. 경기 중 선수들에게 일러줘도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냉정함을 잃었다”면서 “(3차전에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