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팬클럽 등 지지 선언 잇따라

시민포럼 국민의 힘(충북)은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19대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충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진영들이 앞 다퉈 세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전국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 단위로 투표소를 설치해 놓고 권리당원과 1차 선거인단 투표에 들어갔다.

이번 투표 대상은 전국적으로 29만2980명이고, 충북은 7619명이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ARS 투표를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은 전국적으로 214만명이고, 이 가운데 충북은 1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현장투표에 들어간다.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은 다음 달 4일로 일정이 잡혀 있다.

양당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 진영은 세 확산에 적극적이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이번 주 중 충북도의원 7∼8명을 포함한 지방의원 30여명이 문 전 대표 지지 선언에 나서면서 충북에서도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상대적으로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투표 독려 운동을 통해 충청권 ‘안희정 바람’ 차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 팬클럽인 ‘문풍지대’도 회원 확보로 공을 들이며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는 충북 바른국가만들기와 포럼ANK 충북지회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연정과 포용의 정치를 표방한 안 지사가 경선에서 승리하도록 돕겠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바른국가만들기의 전신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던 ‘바른반지연합’으로 전국에 조직을 두고 있다. 또 포럼ANK는 안 지사 팬클럽 성격의 단체다.

안 지사 측은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북 유권자 상당수가 안 지사 지지로 돌아서면서 충청권에서 문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충북에 뚜렷한 지지기반이나 조직이 없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활동 폭을 넓히며 표심을 공략중이다.

국민의당 각 후보 진영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시민포럼 국민의힘은 22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 17개 시·도 조직을 구성한 이 단체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창현·정수창·김영국씨 등 국민의당 충북지역위원장과 분야별 시민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당내 조직과는 별도로 시·군 조직을 강화해 안 후보가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기득권 정치의 적폐를 해소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의장을 지낸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충북지역 회원 100여명은 지난 20일 국민의당 충북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상당수는 민주당에서 탈당해 경선을 앞둔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 측은 이들이 당내 지지기반을 확대해 당내 경선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은 순회 경선에 앞선 후보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충북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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