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충북내륙발전 최적…시민단체 노선보완 제출”
청주경유 2~3안도 단일안으로 보완 2순위로 제안예정

속보=청주시가 지역발전을 위한 최적의 노선으로 꼽히는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노선 4안을 보완해 다음달 중순 전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키로 했다.▶21일자 1면

청주시는 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점(동세종IC) 유치위원회가 제안한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노선 4안이 다른 노선안에 비해 다소 경제성(B/C) 낮게 나왔지만 기준치를 충족하고 지역발전의 최적안으로 꼽혀 일부 노선에 대한 보완 후 우선적으로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유치위가 제안한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노선 4안은 경부고속도 청주JCT(공주~청주)에서 분기해 오창산단 서쪽과 진천을 경유하는 55.620㎞ 구간으로, ㎞당 329억원씩 총 1조8314억원이 소요되는 최단거리 최소경비의경제성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준안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용역과정에서 당초 기준안이 세종시 정치권의 입김에 의해 미확정 구간인 안성~세종(민자유치노선) 구간이 마치 확정된 노선인양 잘못 발표된 사실이 타당성 용역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일부 결과가 수정, 보완됐다.

실제 대한교통학회가 지난 15일 최종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노선별 사업비를 보면 국토부 기준안 1조9433억원에 1안은 2조98억원, 2안 2조3201억원, 3안 2조2791억원에 비해 4안의 사업비(1조8314억원)가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만 세종시권만 수혜를 입는 당초 국토부 기준안에 비해 노선 4안은 청주와 세종, 대전, 충남 등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권까지 3000만명이 수혜권 범위에 있어 국토균형발전의 취지에도 맞다.

다만 청주시는 앞서 교통학회의 타당성 조사에서 노선 4안의 경우 경제성(B/C)이 기준치(1)를 충족하는 0.906으로 나왔지만 다른 2~3안(0.907~0.968)에 비해 다소 낮게 나온 점을 감안해 일부 지자체와의 단절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부 노선을 수정 보완해 최종안을 제출키로 했다.

4안에 비해 다소 편익이 높게 나온 2~3안 노선도 용역처인 교통학회에 재의뢰해 단일안으로 노선을 수정한 뒤 2순위로 4안과 함께 제출키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충북도가 중부고속도 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재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거나 이르면 이달 말에 국토부의 서울~세종 고속도 안성~세종 민자 구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 및 사업계획이 발표된다는 등의 이유로 제안서 제출을 늦춰달라고 요구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자체 용역안을 보완해 다음달 중순 이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제성 기준치를 충족하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노선 4안이 다른 안에 비해 다소 편익이 낮게 나왔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최적의 노선이고 일부 지역과의 단절성 문제는 노선 보완으로 얼마든지 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토부에 우선적으로 제출하기로 했다”며 “충북도가 중부고속도 확장을 위한 재평가에 청주시의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노선안 제안서 국토부 제출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중부고속도 확장 재평가 결과는 나와 있어 검토대상 우선순위를 봤을 때 영향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얻어낼 수 없다면 기존 지역별 산업수요를 반영한 중부고속도 확장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중부고속도 확장과 동서5축 고속도 완공, 서울~세종 고속도 오송 지선 연결만으로도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일인데 노선결정과정에서 주민간 갈등을 불러올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 경유를 굳이 추진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경철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