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걸려도…부양 후 반잠수식 선박 선적까지 보고 안심하고 싶어"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인양단 관계자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 만이다.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인 23일 처음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양이 가시화됐다.

전날부터 1.6km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정을 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며칠이 더 걸리더라도 바다 위에 남아 물 위로 부양한 선체가 안전하게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양쪽의 작업바지 2척이 무게 균형을 유지하며 끌어올리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후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이 더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적어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안전하게 실리고 본격적인 이송준비를 마친 모습까지는 봐야 어느 정도 안심이 될 것같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믿고 하늘이 돕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13m가량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날 오후까지 인양한 선체를 잭킹바지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약 이틀에 걸쳐 잭킹바지의 묘박줄을 풀어내고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반잠수식 선박 위로 잭킹바지와 세월호를 옮기게 된다.

단순히 소요 시간을 계산했을 때 25일에 이 작업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나 24일까지가 소조기인 만큼 정부는 24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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