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단장 "우리 문화 잘 아는 해박하고 열정적인 지도자 뽑겠다"

▲ 임도헌 삼성화재 전 감독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임도헌(45) 감독이 24일 사임했다.

삼성화재는 "임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으나, 빠른 팀 재정비를 위해 심사숙고 끝에 임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후임 감독 선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코치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임 전 감독은 2015∼16시즌 감독에 선임돼 이번 시즌까지 두 시즌 삼성화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임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엔 정규리그 3위, 이번 시즌엔 4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를 명문구단으로 이끌고 현재 단장으로 재직 중인 신치용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도, 임 전 감독 본인도 아쉽지만,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서 "임 전 감독도 쉬고 싶어 했고, 나 또한 임 전 감독이 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후임 감독의 우선 조건으로 "삼성화재 선수 출신"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 특유의 문화가 있다"면서 선수들과 이를 소통하며 해박한 배구 지식과 열정, 겸손함과 모범적인 태도를 겸비한 삼성 출신 지도자를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구체적인 후보군을 거명하진 않았으나 "구단, 감독 후보와 차례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면서 사령탑 교체를 추진하는 다른 팀의 동향을 살핀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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