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모텔서 방화추정 불…여성 1명 사망

(동양일보) 봄비가 내린 3월 넷째 주말 충청지역에서는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6일 새벽 4시 40분께 청주시 승덕구 비하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A(34)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길을 건너던 B(여·19)씨와 C(여·20)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와 C씨는 팔과 다리 등을 다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6%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0시 8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고등학교 과학교실에서 불이 나 학생 2명이 손과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이 교실에는 이 학교 학생 13명이 있었다.

불이 나자 학생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몇 분 만에 자체 진화해 추가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동아리 학생들인 이들은 질산칼륨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던 중이었다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34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6층 투숙객 D(여·29)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도한 연기 흡입으로 2시간 만에 숨졌다.

다른 투숙객 7명도 연기를 흡입했지만 상태가 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잠을 자고 있는데 함께 투숙한 E(52)씨가 불을 지르고 나갔다”고 말한 점을 들어 A씨가 객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불이 난 것을 확인한 투숙객 중 일부는 창문 밖으로 나가 외벽 난간에 붙어 피신해 있다가 출동한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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