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4개국 국제축구대회 오후 7시 종합운동장서 2차전 ‘바르샤 듀오’ 백승호·이승우 출격

(동양일보)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잠비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2017 아디다스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25일 치러진 ‘북중미의 난적’ 온두라스와 대회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지만, 신태용 감독이 큰 기대를 거는 백승호(바르셀로나 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바르샤 듀오’가 이름값을 제대로 해낸 게 성과다.

백승호는 결승골을 꽂았고, 이승우도 전반 14분 정태욱(아주대)의 선제골을 돕는 등 중원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바르사 콤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승우는 개인 기량이 좋다.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결승골을 넣은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탓에 체력이 떨어져 있어 부상 방지를 위해 후반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후반 1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고, 후반 24분에는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쉽게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중원에서 뛰어난 개인기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바르사 듀오’는 잠비아와 2차전에서도 신태용호 공격의 선봉을 맡을 전망이다.

태극전사들이 2차전에서 상대하는 잠비아는 U-20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호다.

잠비아는 전날 열린 에콰도르와 대회 1차전에서 90분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2-0으로 완승을 따냈다.

한국과 2차전에서 만날 잠비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기니를 가상한 팀이다. 오히려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기니보다 더 힘든 상대여서 ‘월드컵 모의고사’ 상대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신 감독 역시 잠비아전 선발 출전 선수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잠비아전 선수 기용이 고민”이라며 “잠비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아프리카 팀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줘야 하지만 주전 선수들에게도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종엔트리 확정을 위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해야 하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기니보다 한 수 기량이 높은 잠비아를 상대로 주전급 선수들도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신 감독은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허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다.

대표팀은 수비 실수로 초반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득점을 쌓았지만, 수비에서는 불필요한 실수 등으로 쉽게 실점한 만큼 신 감독은 잠비아전에서는 득점력과 수비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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