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한 마음으로 신속하게 보금자리 마련 지원

주택 화재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한 노인이 주위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마을에 거주하는 이모(80)씨는 지난 12일 저녁 아궁이에 불을 피우던 중 안방 주위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미혼으로 가족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해 온 이씨는 마을회관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으며, 마을주민들은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60여년을 살아오며 마을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이씨를 위해 주민들은 마을 빈집을 구한 뒤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충주의 대표적 자활기업으로 집수리 전문업체인 ㈜성실기업은 이씨의 새 보금자리에 도배와 장판을 지원했고, 공군 19전투비행단 나래봉사단은 보일러를 설치해 줬다.

중앙탑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부엌에 싱크대를 설치했고, 시 재활용센터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마련해 전달했다.

이웃 도움도 이어져 한 독지가는 30만원 상당의 보일러 기름을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중앙탑면 신우석씨는 TV와 가구 등을 마련해 줬다.

엄태호 중앙탑면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각계각층이 한 마음이 돼 신속하게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준 주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