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중원대 교수)

▲ 이상주(중원대 교수)

 ‘구곡문화관광특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야한다. 2014년 문화재청은 화양구곡을 구곡으로는 한국 최초로 국가명승에 지정했다. 이는 화양구곡의 문화명승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화양구곡은 ‘구곡문화관광특구’의 핵이다. 문화경제시대에 ‘구곡문화관광특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충북은 세계적인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자체가 되고 세계 속의 충북이 되며, 충북의 경제는 영원히 불황이 없게 될 것이다.
 필자는 1999년부터 충북의 구곡문화권(九曲文化圈)에 대한 연구했다. 남한강 지류인 달천강 유역 100여 리 구간 즉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부터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사이에 9개의 구곡이 설정돼있다. 2001년 필자는 이 구곡문화권을 ‘구곡문화관광특구(九曲文化觀光特區)’라 설정 명명하고 연구했다. 9개 구곡은 괴산군의 고산구곡, 갈은구곡, 연하구곡, 쌍계구곡, 선유구곡, 화양구곡. 옛 청원군의 서계구곡, 옥화구곡, 보은군의 낙우당구곡이다. 이렇듯 1개 강 유역 100리 내에 9개 구곡이 설정된 사례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발표된 논문, 보고서, 국가법령등의 제목에 ‘문화관광특구’, ‘구곡문화관광특구’라는 용어를 사용한 사례는 “구곡문화관광특구와 구곡시 연구(九曲文化觀光特區와 九曲詩 硏究)”라는 논문이 최초이다. 이 논문은 2001년 동서어문학회에서 간행한 “어문논총”제17호에 게재했다. 여기에 ‘구곡문화관광특구 선포문’도 실었다. 그 다음으로 2005년 “뉴 문화도시 양산'이 시작됩니다: 양산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그 외 몇 건이 있으나 모두 발표연도가 나중이다. 인터넷강국 한국의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이다. 필자의 논문 내용과 그 제목은 창의력을 발휘한 것이다. 창의력은 사전에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라 규정돼있다.  대한민국 교육부와 일부 학자들은 입만 열면 암기위주의 교육은 무용하니 창의력교육을 시키라고 강조강요한다. 한 개인 학자가 특별한 구곡문화권에 대해 ‘구곡문화관광특구’로 설정한 사례에 대해, 창의력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바란다.
 필자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확인한 바, 한국에는 600여년 동안 120개 정도의 구곡이 설정됐다. 필자는 구곡에 대해 논문과 조사보고서 등 총 48 여편을 집필했다. 구곡에 대한 연구로는 최다이다. 2007년 “충북의 구곡과 구곡시”라는 책을 펴냈다. 도(道)단위 행정구역의 구곡과 구곡시를 최초로 집성번역한 최초의 단행본이라는 학술연구사적 의의가 있다.
  지자체내에 구곡이 존재하는 경우, 선진적 창의적 지자체는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데 적극적이다. 황금광석인지 ‘상골’인지, 똥덩어리인지 된장덩어리인지 판별하지 못하면 남는 것은 손해와 후회와 낙오다. 박학다식과 고도의 식견이 선진 창의력을 발휘한다.
  인간은 남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록은 정직하다. ‘구곡문화관광특구’를 묵살해도 기록은 최초를 증언한다. 이제현과 송상현의 이름을 보라, 불멸의 인물이 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표절, 도용, 묵살, 무시, 둔갑, 짜집기를 잘한다. 짝퉁도사들도 많다. 똥은 금통에 넣어도 똥이고, 금은 똥통에 넣어도 금이다.
  관광특구는 1993년 관광진흥법에 도입돼 1994년 8월 경주시, 설악, 유성, 제주도, 해운대 등 5곳이 최초로 지정됐다. 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04년 10월‘관광진흥법’을 일부 개정하여 특구지정권한을 시 · 도지사에게 이양하고, 특구에 대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2016년 1월 기준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은 전국 13개 시 · 도에 총 31개소다.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 제2조·제9조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는 2004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2010년 11월 기준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순창장류산업특구등 전국적으로 143개가 지정되어 있다.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는 것은 아동상식이다. 세상사 모두 선진 선점이 최선이며 창의력이다. 충청북도는 "구곡문화관광특구"을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정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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