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단양지역담당)

▲ 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단양지역담당)

제천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한 제천시의회의 조례안 심의보류에 대한 예술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사)한국예총 제천지회 회원들은 민간주도의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문화예술 종합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제천문화재단’의 설립은 더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하루라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전국 88개 지자체가 이미 관련 조례의 제·개정을 통해 재단운영을 가속화 하고 있으며, 청주, 원주, 평창과 최근 설립된 충주, 영월 등 인근 지자체들도 이미 재단운영효과를 극대화, 또는 가시화 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는 실정임을 밝혔다.
특히 올해 충북문화재단의 공모사업 공모통계를 보면 청주지역이 320여개 예술단체가 공모를 한 반면 충주는 50여개 단체이며, 제천은 겨우 18개 단체만이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이는 결론적으로 문화재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예술인들은 힘겨운 홀로서기를 한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시의회가 문화재단 설립이 시기상조라는 등의 이유로 조례심의를 미루는 것은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행복추구 권리를 빼앗는 것으로 600여 제천예총 문화예술인들은 한 목소리로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해 하루 속히 관련조례의 심의가 재게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재단 설립·운영 조례안 심사는 시와 시의회의 지속된 갈등으로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사업과 문화재단 설립, 2017년도 본예산 대폭 삭감 등을 놓고 갈등과 반목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지난달 조기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순조롭게 통과하며 화해 분위기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문화재단 설립·운영 조례안이 심사대에도 올라가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 김꽃임 의원의 토지분할 문제 제기로 시와 시의회의 관계는 다시 냉각되고 있다.
여기에 시의회의 문화재단 설립·운영 조례안 심사 보류에 대해 한국예총 제천지회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시의회와 예술단체 간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처럼 시와 시의회가 반목과 갈등을 지속할 경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와 소통 없는 소모적인 대립은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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