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 '맘만모' 입주민 알권리 차원
임의 훼손 경찰수사 의뢰…“비민주적 입대회 새롭게 구성”

청주시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 ‘맘편한 아파트 만들기 입주자 모임이 입주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부착한 입주자대표회의 및 선거관리위원회 시정조치 사항’ 게시물이 훼손된 채 승강기 바닥에 떨어져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청주시가 독단적인 아파트 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S 회장에게 보내 시정조치토록 한 공문을 입주민들이 받아 승강기에 게시한 것을 누군가 훼손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3일자 3면

이 아파트 ‘맘편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입주자 모임(맘만모)’은 지난 23일 시에 제기한 민원회신 내용을 입주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승강기에 게시했으나 훼손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S 회장의 부인이자 부녀회장인 Y씨와 선거관리위원 L씨가 훼손한 사실을 확인했다.

청주시는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일부 입주민들이 제기한 의혹을 풀 수 있도록 오는 4월1일부터 자치관리로 전환하기 위해 받은 주민동의서에 대해 △열람이 가능하다는 안내방송을 할 것 △동별 대표자 사퇴에 따른 정족수 미달 의혹관련 해명자료를 제출할 것 △조속히 아파트 관리규약 개정을 추진할 것 △주민 동의서 재확인 후 관리방법 변경 재검토 및 자치관리 시행 보류 검토 의견을 제출할 것 △새로이 선임된 관리사무소장 해임을 검토해 알려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이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입주민(502명)들의 관리규약 개정 제안 및 입주자대표회장 해임 투표 요구에 대한 후속절차 미이행 사항에 대한 경위서 제출 △본인 세대 동의서 열람이 가능하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해당 세대의 동의서 열람 조치 △일부 미성년자의 동의, 실제 자치관리 변경 등의 여부 확인 등 전반적인 확인 통보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공문을 승강기에 게시하자 S 회장은 아파트 관리규약과 무관하게 76차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아파트 내 게시물은 ‘입주자대표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 만 게시토록 결정했다.

‘맘만모’는 이 같은 S 회장의 독주가 계속되자 입주민들이 게시한 공고문을 임의로 훼손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정식 수사요청을 했다.

맘만모 한 입주민은 “지난 17일 입주자대표회가 접수를 거부해 관리사무소에 맡겨 놨던 △자치관리방법 변경 △입주자대표회장 및 관리사무소장 해임 △아파트 관리규약 개정 등 주민요구사항 4가지가 담긴 민원서류는 끝내 전달되지 못하고 지난 28일 되돌아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 회장은 “부녀회와 선관위에서 청주시 공문 회신내용 등을 뗀 것은 불온 선전물이 난무해 76차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게시자를 입대회와 선관위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맘만모’ 송찬호 공동위원장은 “선관위가 입대회장의 이중대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동의서 확인을 어떻게 할 수 있으며 공동주택 입주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게시물 하나 붙이지 못하는 공동주택이 어디 있냐”며 “이는 비민주적인 행태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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