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봄의 시작을 축하하며 축포를 쏘듯 벚꽃이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충북 대표 벚꽃 군락지인 청주 무심천 인근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용화사(주지 각연스님)에서는 오는 4월 1~2일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2017년 무심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벚꽃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용화사 신도회가 여는 이번 행사는 청주시민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회향하기 위해 펼쳐지는 축제 한마당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밥, 잔치국수, 떡볶이, 어묵, 빈대떡, 수수부꾸미 등 전통먹거리들이 무료로 제공된다. 사찰음식도 맛볼 수 있다. 용화사 신도들이 직접 면을 뽑아 준비하는 자장면도 놓칠 수 없는 먹을거리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체험 행사도 눈길을 모은다. 보물 985호로 지정된 ‘청주용화사석불상군’을 알리기 위한 보물찾기, 사찰 경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문화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스탬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꽃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부채 만들기, 전통차 시음, 솜사탕·풍선 나눠주기 등도 마련된다.

국악, 난타, 색소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노래자랑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용화사는 행사 하루 전인 31일 관내(사직1동, 운천동, 영동, 우암동) 노인정 48개소를 직접 방문해 두부, 막걸리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와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사)날마다좋은날이 주최하고 용화사 신도회가 주관하는 모금 행사인 ‘2017 행복바라미 문화제’도 열린다. 이 행사를 통해 모금되는 기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연 주지스님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도 용화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신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회향하기 위해 나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청주시민들이 남녀노소, 종교, 종파를 떠나 용화사에 잠시 머물며, 생활의 여유로움을 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043-274-2159.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