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창작의 노동성과 수행성을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재조명하는 ‘그리고 그린다’전을 오는 4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개최한다.

참여 작가 권영성, 김인, 박혜경씨는 대전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의 활성화 및 지역미술의 방향을 모색한다.

전시 주제인 ‘그리고 그린다’는 대상을 반복해 그려 캔버스를 꽉 채워 패턴처럼 보이게 하고 자기 작품을 잘라서 층층이 오려붙여서 다른 작품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는 작업,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끊임없이 관찰해 시각화하는 등 노동과 반복의 결과물로 집적된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권영성씨는 일상적인 관계의 탐색을 통해 사물의 관계를 예리하게 관찰하며 일상적인 주변세계의 패턴들을 탐색하고, 김인씨는 자신 주변의 사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배열하고 그려서 패턴을 만들어 반복의 의미 찾기를 하고 있다.

박혜경씨는 시간과 경험을 시각화하여 그것을 재료로 반복적으로 쌓아올리는 작업을 한다. 작업들을 ‘지금 여기’의 맥락에서 선택하고, 과감히 자르거나 변형해 다음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자신의 창조적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고된 노동과 수고를 감수하고, ‘스스로 즐기는’ 경지에 이른 세 작가들의 반복성을 가진 작품들에서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