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골든타임 확보 및 교통사고 획기적 저감 기대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충북소방본부와 충북경찰청, 지자체가 협업해 마련한 전국 최초의 교통정책이 시행을 앞두고 모든 채비를 마쳤다.

충북소방본부는 30일 도내 전역의 중·대형 화재 등 재난현장으로 긴급출동하는 소방차 골든타임(5분 이내 현장도착) 확보와 교통사고율 50%이상 저감 등 교통정책 개선을 위한 ‘3대 중점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소방차·구급차에게 교차로 진입 시 ‘긴급통행 우선권’을 제공하기 위해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서 운용 중인 ‘첨단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소방종합상황실과 연계해 운영한다.

충북경찰청은 재난발생 시 도로의 CCTV영상 등을 통해 교통정체구간의 차량통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정상신호체계의 신호조작을 통한 소방출동로를 확보하고 화재는 5분 이내, 심정지 등 응급환자는 4분 이내로 신속히 사고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이로써 연소확대 방지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의 생명까지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소방본부와 경찰청은 지난달 FTX(실제모의훈련)를 실시한 결과 평상시에는 출동시간이 평균 18분30초가 소요됐지만 제어시스템 적용시 6분20초가 소요, 평균 12분10초(65.8%)를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들은 이 제도를 도입·시행하기에 앞서 4월 한달 간 청주시 청남교사거리~상당사거리 1.2km 구간과 복대사거리~사창사거리 1.8km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6월께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 도내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2곳과 자동차운전면허학원 21곳, 도로교통공단 등에 소방·구급차 양보운전 요령과 좁은 길 한쪽 주차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한다.

아울러 청주시 등과 협의를 거쳐 ‘소방차 우선차로’라는 흰색 글씨를 도로에 표시해 소방차 등의 긴급 출동시 일반차량이 도로 양쪽으로 양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충북소방본부는 “첨단시스템을 활용한 선진 교통정책 개선 종합대책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골든타임 확보를 통해 신속한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활동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홍경>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