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BSI 103기록 전분기보다 호전 전망…
한은 충북, 제조업업황BSI 전국평균 상회한 82
비제조업 전월대비 1p상승한 72 전국보다 낮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올 2분기(4~6월) 들어 충북기업 체감경기에 춘풍(春風)이 불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대표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내 놓는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31일 낙관적인 BSI를 잇달아 내놨다.

청주상의는 올 2분기 충북기업 체감경기가 기준치(100) 이상인 103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상의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108)이 중소기업(101)에 비해 경기 전망을 더 낙관했으며 내수기업(104)이 수출기업(98)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으론 정치 불확실성(62.4%),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35.0%), 금리변동 가능성(29.3%), 가계부채 문제(12.7%) 등을 꼽았다.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론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66.0%), 미국 트럼프 리스크(41.5%), 환율변동 불확실성(32.7%), 원유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30.8%) 등을 지적했다.

트럼프 리스크론 달러 환율변동 가능성(48.1%),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26.9%), 반덤핑 관세 등 수입규제(14.1%) 등을 꼽았다.

중국의 한한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으론 36.1%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편’이라고 답했고, 상당히 적은 편(20.3%), 영향이 없음(19.0%), 상당히 영향이 있다(15.2%), 매우 큰 영향이 있다(6.3%)고 57.6%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전략으론 사업 다각화(32.1%), 혁신기술 개발(23.1%), 해외 신시장 개척(20.5%), 기존 사업 구조조정(14.1%), 대외리스크 관리(7.1%) 등을 답했다.

이는 한은 충북본부가 도내 41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4월중 업황전망BSI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이달 업황BSI가 전월(86)에 비해 1p 상승한 87로 다소 낙관했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전국(79) 보다 높은 82로 나타났다.

이달의 도내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도 전월(71)에 비해 1p 상승한 72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달 도내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70) 대비 4p 상승한 74로 집계됐지만 전국평균(76) 보다는 다소 낮았다.

기업 체감경기 지수인 BSI는 기준치(100) 이상이면 기업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올 2분기 충북 도내 기업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평가기관에선 아직도 BSI가 100이하로 활황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청주상의는 지수가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지만 지난 1분기 기업 실적이 워낙 저조해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전반적인 경기상승으로 예단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상천 청주상의 조사진흥부장은 “대내적으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와 상법개정안 등 경제관련 개혁입법에 대한 우려가, 대외적으로 미국경제의 견고한 회복세에 따른 기대와 중국의 한한령,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의 불확실성 해소에 상황별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